횡성전통시장의 어제

횡성 전통시장을 소개하려면 먼저 오랜 전통의 횡성 5일장부터 시작해야한다. 지금의 횡성5일장은 상설시장인 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데 1일과, 6일 닷새에 한 번 섰다가 사라지는 장날이 되면, 횡성 인근 지역뿐 아니라 충청도 등 제법 먼 다른 지역에서도 상인들이 찾아와 좌판을 펼칠 만큼 성황을 이룬다. 이런 횡성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1770년 조선 영조 때 완성된 <동국문헌비고>에 따르면 횡성읍 내장이 1일과 6일에 선다고 되어있으니, 이는 지금의 횡성5일장과 일치한다. 이로보아 아마 200여 년 전 에는 이미 장이 서기 시작했고, 구한말에는 무척 번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도 횡성 장은 왕성하게 열렸다고 하는데, 1919년 4월 1일 횡성 장날에는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 횡성이“애국의 고장” 으로 불리는 계기가 되었으니, 예부터 횡성상인들은 장사수완과, 단결력이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알고있다.

횡성전통시장의 새 출발

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던 횡성시장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의 활성화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개의 전통시장이 그러듯 조금씩 활기를 잃어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2002년에는 27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해 100여개의 점포가 모인 하나의 상가를 이루고 동, 서, 남, 북의 문을 통해 시장 상가에 들어가는 편리한 구조로 개선되기도 하였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아직은 횡성전통시장이 어느 정도 상권을 지키고 있지만 횡성 지역뿐 아니라 가까운 원주 등지에도 대형마트가 계속 생기는 추세인지라 시장상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찰나 2013년 횡성군이 앞장서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조합을 구성하였고, 이어서 중소기업청 으로부터 ‘문화관광 시장’으로 지정을 받으면서 문화 관광 형 육성 사업단을 만들어, 문화관광형 시장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후로 상인조합과 육성사업단은 전통시장에 맞는 새로운 사업과 상품을 개발하고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시설정비를 진행 하는 한편, 상인스쿨을 통한 교육과 상인커뮤니티의 활성화 등으로 시장상인 스스로가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맞설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았던 과거가 아니라 나쁜 현재로부터 출발하자”는 게 횡성시장의 상인들이 공유하는 의식이다. 결국 전통과 명성이라는 것도 흘러간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쌓아가야 할 영광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린 의식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 하고 있는 횡성전통 시장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생활과 문화가 어우러진 나눔의 '공간'

문화관광형 시장은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을 지정하여 지역의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명소로 육성 하는 게 목적 이다. 다른 지역보다 역사유적이 많거나 문화, 예술적 활동이 활발한 지역 또는 시장, 다시 말해 외래 관광객이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횡성 전통시장은 2013년에 지정을 받았다. 특히 횡성전통시장은 지역의 유서 깊은 시장에서 나타나는 문화형 시장의 특성과 함께, 대도시 시장 같은 상업과 교류의 중심지에서 나타나는 관광형 시장의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으로 관광객 유인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되어 있는 횡성군은 횡성읍을 중심으로 네 개의 국도가 지나는 영서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서, 6번 국도를 중심으로 각 읍면의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횡성전통시장은 횡성IC와 4분 거리(2.5km)이고 새말 IC와는 15분 거리(11.25km)에 불과해 접근성이 탁월하다. 원주시를 비롯한 인근지역과는 읍면별로 시내버스와 순환버스가 운행되고 있다.